‘인문지식소매점’ <구멍가게>가 문을 연 지 벌써 5년이 넘었습니다. 그 사이에 300번이나 모였다는 게 믿기지 않습니다. 그간 유통된 인문지식의 양이 어마어마합니다. 역사와 문화, 예술과 철학을 종횡무진 가로지르는 솜씨가 무협지에 나오는 고수를 보는 듯합니다. 가판대 위에 가지런히 놓인 메뉴는 대학 도서관을 방불케 합니다. 그러면서도 ‘뽕끼’가 쏙 빠진 게 매력입니다. 아는 사람만 찾아간다는 숨은 맛집이 이곳입니다. 이 땅의 현실에 굳건히 뿌리 내린 인문학, 한마디로 ‘고통의 인문학’이 <구멍가게>의 차별성입니다.

 

구미정 이은교회 목사, 화성으로간책방 대표

 

 

동요를 같이 부르고, 시담을 함께 나누고, 삶을 서로 나누며,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가면서 저는 ‘면무식’이라는 당초의 목표가 달성되기보다는 ‘무식이 여지없이 탄로되는’ 당혹스런 경험을 하지 않을 수 없었지만, 오히려 그를 통해 그동안 세태에 찌들었던 몸과 마음에 한줄기 청량한 바람이 스며드는 것을 느끼고, 예술 분야에는 전혀 알지 못했던 문외한이 <구멍가게>의 창틈을 통해 예술을 대하고 그를 통한 새로운 신세계를 마주하며 때로는 경탄과 전율에 떠는 신박한 즐거움을 누리고 있습니다.

 

신영욱 통일코리아협동조합 이사장

 

 

 

 

《이야기가 세상을 구원합니다》 최광열 쓰고 엮음 / 2023 / 서로북스 / 값 25,000원

책 구입 070.8226.1958 

 

 

 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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